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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Study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그냥 먹지 말고 알고 먹자

by star74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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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힐링 만다린입니다:)

 

여러분은 신체 부위 중 어디가 아프면 대체로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1번 : 하던 일을 멈추고 침대에 누워 쉰다.

2번 : 통증이 나는 부위나 증상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지병을 확인해본다.

3번 :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처방받은 약을 받아오거나 주사를 맞는다.

4번 : 상비약을 먹는다.

일을 하고 있거나 집이 아닌 경우, 1번은 어려울 것 같고, 2번의 인터넷을 통한 지병 확인은 아마 죽을병으로 밖에 결과가 나오지 않아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판단이 서지 않을 것이며, 3번은 시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4번 집이나 직장 혹은 학교에 있는 상비약을 먹으면서 우선 통증을 완화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그중 진통제인 '타이레놀'을 제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쉽게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효과적이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타이레놀이 어떤 약인지 알고 먹으면 더 좋을 것이라 사려되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타이레놀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진통제입니다. 원래 한국에서는 '두통, 치통, 생리통에 게보~린'이 국내 진통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타이레놀과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도 편의점에서나 약국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한 약 중 하나입니다. 적정량만을 사용하고 알코올과 혼용하지 않는 한 현존하는 진통제 중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말은 즉슨, 과다 복용하거나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혼수상태 내지는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니 적정량만을 섭취하고 오남용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비아스피린계의 진통제로 알려진 아세트아닐리드의 처방으로부터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의사에 의해 그 효과를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나프탈렌을 처방하려고 했으나 약국의 실수로 약이 잘못 와서 환자가 아세트아미노펜을 먹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진통효과가 나타나 이를 토대로 약이 개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증상 발견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독일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합성에 성공하였고, 아세트 아닐리드의 인체 내 대사산물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아세트 아닐리드와 동등한 진통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입증하게 되었습니다.

 

타이레놀의 제법은 간단하며 특허도 만료되어서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모두 합성하고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만들기 위해서는 페놀에 묽은 황산과 함께 질산나트륨을 첨가하면 페놀의 벤젠 고리가 나이트로화 반응을 하여 p-니트로페놀(para-nitrophenol)과 부산물로 o-니트로페놀(orthor-nitrophenol)이 생성되게 됩니다. p-니트로페놀을 정제하여 수소화 붕소 나트륨(sodium borohydride)을 첨가하면 4-아미노페놀(4-aminophenol)로 환원되고, 여기에 무수 아세트산을 추가하면 아미노기와 반응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이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인체에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제거하여 통증을 차단하고 열을 내리는데 다른 진통제에 비하여 효과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응고성이 강하여 위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아세틸살리실산이나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이부프로펜과 다르게 거의 부작용이 없음이 입증되었습니다. 가장 약효가 세다고 할 순 없으나, 중간 이상은 가고,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진통제, 타이레놀의 최고 장점입니다. 

 

타이레놀은 종합감기약 외에도, 항히스타민제에 의한 졸음 유발 부작용도 완화시켜줍니다. 재미나게도 외로움을 진정시켜주는 효과, 기쁨과 같은 여러 감정들을 무디게 하여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까지도 약하게 만들어준다는 후속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레놀이 만병토치약이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하는 이유가 다 있나 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준수한 진통·해열 성능에 비해 소염 효과(염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는 거의 없는 수준이며, 간독성이 있고, 진통 효과가 다른 진통제들에 비해 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가 아세트아미노펜이 매우 낮아 범용적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우세하며 그 때문에 감기로 인한 가벼운 통증 완화 및 해열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먹는 것도 좋지만, 어떤 약이며 어떤 제법으로 효능을 가지고 있고, 부작용은 어떤지 알고 먹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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