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힐링 만다린입니다:)
오늘은 힐링과는 조금 거리가 먼, 마음의 감기,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는 청소년과 노인 자살률의 1위 국가로 행복지수가 낮은 순위 국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은 집단인가요?라는 질문에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함께 있을 때 주변 대다수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었지만, 과연 그들 스스로가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낄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통계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은 마음속에 치료되지 않는 감기 같은 우울증을 갖은 적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을 이겨낸다는 말을 한다는 게 적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겨낼 수 없다면 정말 어려운 선택을 시도할 것이고 그래서 이 우울증이 생물학적으로 어떤 질병인지 알아보고 치료나 진단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기분에는 즐거움, 유쾌함, 우울함, 슬픔, 짜증남, 불쾌함, 화남 등 여러 종류들이 있습니다. 희로애락이라는 4자 성어가 아주 예전부터 전해져 왔듯이 우리는 즐겁고, 화나고, 슬프고, 유쾌한 일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겪게 됩니다. '인사이트 아웃'영화에서도 하나의 상황을 여러 감정들이 컨트롤하면서 롤러코스터와 같이 감정 기복이 사람에게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는 우울증을 일시적인 기분 저하 상태가 아닌 사고, 동기, 의욕, 관심,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모두 저하된 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기분장애의 일종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변화가 생겨 부정적인 감정, 기분, 불면증, 초조, 지속적인 슬픔과 불안을 나타내는 병으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정도에 따라 '경한 수준의 우울증'과 '중한 수준의 우울증'으로 나누어집니다. '경한 수준의 우울증'은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되 사회 활동에는 문제가 없는 병을 이야기합니다. '중한 수준의 우울증'은 정신건강체계에서 다양한 우울 증상이 지속될 경우 '우울장애'로, 특정한 다수의 증상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우 '주요 우울장애'로 크게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주요 우울장애의 경우에는 장애인 등록이 되는 정신장애인만큼 심각한 질병이며, 의지나 극복이 아닌 해결하지 못하는 병입니다. 장애인 복지법에서는 조현병, 조울증, 주요 우울장애와 반복성 우울장애를 1년 이상 치료해도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정신장애로 인정해버립니다. 질병이라는 점을 인지하면서 우리는 우울증을 당사자의 의지의 문제로 보거나 종교적 믿음 부족 등이라고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울증의 원인을 과학자들이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생화학적,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들이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생화학적인 측면에서,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과 호르몬(갑상선, 성장 호르몬,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의 불균형, 생체 리듬의 변화가 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그중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은 우울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세로토닌은 뇌척수액에서 발견되는 신경 대사물질로 뇌를 순환하며 신경 전달 기능을 합니다. 감정 표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이 물질이 부족하면 감정이 불안해져서 근심 걱정이 많아지고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1970년 대 과학자들이 세로토닌 결핍이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우울증 약도 세로토닌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서 뇌 속에 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처방하고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인체의 생체 시계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수면과 연관되어 있어 부족할 경우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수면욕 외에도 식욕, 성욕 등 생리 기능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하게 되면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일란성쌍둥이의 경우 한 명이 주요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 다른 한 명도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50% 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관성 있게 보고되는 유전자 이상은 없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경제적 문제, 생활수준, 낮아진 자존감,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상실감 등이 우울증 발현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임신 우울증, 산후우울증, 주부 우울증, 계절 우울증 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울증의 발병이 내적·외적 환경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어릴 적 당한 사고, 폭행, 학대 등으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가 신경영양인자의 양을 떨어트려 우울증으로 발전될 확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정도 많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세로토닌 수치가 여성이 더 높기 때문에 조금만 변해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월경 주기를 전후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이 뇌를 자극하여 세로토닌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울증이 있는 환자들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9% 높고,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5.9배 높으며, 당뇨병, 고혈압, 심장 질환, 암 등의 질환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학적인 통계가 나왔습니다. 우울 증상이 2주 이상 오래가고, 식욕과 수면 문제가 심각하며, 주관적 고통, 환각과 망상이 너무 심하다고 느껴진다면, 약물치료와 정신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은 우울증의 진단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의 면담과 설문조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심리 검사를 통해 다른 질병과의 공존 여부가 있는지 필요한 정보들을 보충하기 위해 혈액학적 검사와 뇌영상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약물 치료와 심리요법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것 조차 너무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기경련 요법과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법을 통해 사람의 두피 위를 자극하면서 우울증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의 감기이기 때문에 사실 쉽게 해결되지도 해결할 방법도 없는 질병이 우울증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조언도 어떤 말도 꺼내기 어렵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힐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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