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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Study

체내에 존재하는 미생물

by star74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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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힐링 만다린입니다 :)

 

최근 세계에서 관심 집중하고 있는 미생물 연구에 대한 보고 자료들을 보면서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흙장난을 많이 한 어린이와 깨끗한 데서만 자란 어린이의 체내 미생물이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뿐만 아니라,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보다 체내 미생물의 유전정보가 엄마와 더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생물이라고 하면 더럽고, 쓰레기 냄새가 나고, 괜히 병을 일으킬 것 같다는 불결한 존재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몸속 대부분의 미생물은 무해하고 오히려 병을 일으키는 다른 미생물들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비피더스균은 실제 마트에서 비피더스라는 드리킹 요구르트로도 팔리고 있어 균의 이름과 그 역할을 가장 잘 알 것 같습니다. 비피더스균은 사람의 장 속에 살고 있는 젖산균을 일컫는 명칭으로, 소화기관 활동을 돕는 유익한 미생물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병에 걸릴 경우 이 균수가 줄어드는데, 이때는 설사를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내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은 1만 종이 넘으며, 그 숫자는 약 100조에 이릅니다. 인간 세포보다 10배 많으면서도 미생물의 유전자 수는 인간 유전자 수의 100배가 넘습니다. 이 정도면, 미생물이 우리 몸 안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수많은 미생물들은 장 속에 소화 기관 활동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인체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의 깊게 보아야 할 연구 결과, 체내 미생물 RuminococcusBacteroides 사이의 균형과 비율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Ruminococcus가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고, Bacteroides가 많은 사람은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우리는 선호에 따라 음식을 섭취하지만, 그것이 살로 가는 것은 사실 몸속 특정 미생물들의 종류와 그들의 대사 능력에 달렸다는 조금 슬픈 이야기입니다. 이 결과를 보고 자신의 몸속에 비만 유발 미생물들이 가득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생활습관을 조금씩 바꾼다면, 체내 미생물들의 구성도 자연스레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 주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인체에 서식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익한 미생물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타민과 같은 건강 프로그램에서 비만과 만성장염, 만성변비, 비염, 탈모, 아토피, 무좀, 소화불량, 불면증, 스트레스,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을 겪는 환자들의 유산균을 통한 치료 과정이 소개돼 큰 관심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미생물에 대한 설명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피부 내 미생물 
성인의 피부는 부위마다 그 성질이 서로 다릅니다. 대부분의 피부는 건조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잘 자라지 못하지만 비교적 습기가 많은 땀샘과 그 주위에는 꽤 많은 수의 미생물들이 살아갑니다. 겨드랑이나 성기 주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아포크린샘은 땀샘의 일종으로 따뜻하고 습기가 높아 많은 미생물들이 자랍니다. 이 미생물들은 땀에서 아미노산, 염분, 젖산, 지방들을 분해하여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며 살아가고, 인간은 분해하는 과정에서 땀냄새, 발 냄새, 암내를 풍깁니다. 또, Propionibacterium acnes라는 미생물은 모공(땀구멍)이 막혀 피지가 쌓이는 사춘기 때 나타나 여드름을 만듭니다. 이 미생물과 흔히 화농균 혹은 황색 포도상 구균이라고 부르는 미생물이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해 여드름을 일으킵니다. 

2) 구강 내 미생물  
우리 몸 속에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입 속입니다. 입 안은 라이소자임이라는 단백질 효소가 들어 있는 침을 지속적으로 분비해 미생물의 세포벽을 공격하여 터쳐 죽입니다. 입 안은 항상 영양분이 많아 미생물이 성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어서 이 효소만으로는 미생물이 자라는 것을 완벽히 막을 수 없습니다. 이를 잘 닦지 않으면 입 속 음식물 찌꺼기가 미생물에 의해 부패해 냄새가 나기도 하고 균들이 음식물 찌꺼기를 영양소로 하여 산을 분해해 충치가 생기기도 합니다. 성인의 충치와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S.mutansP.gingivalis가 대표적인 유해한 미생물입니다. 입 안에는 7백여 종의 미생물이 사는 것으로 밝혀졌고 각 유전자 서열을 알아본 결과, 입 안 구석구석마다 20~3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일반 사람에게는 34~74종이 보통 발견된다고 합니다. 

3) 위 내 미생물 
일반적으로 위는 강한 산성을 띠는 위산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어떤 미생물도 살 수 없겠다고 추측하겠지만, 2005년도에 노벨상을 수상한 박사 Barry Marshall은 Helicoacter pylori 균이 위산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며 서식하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 균은 나선형으로 꼬여 있으며, 위벽 점막 안쪽에서 살아갑니다. 요소 분해 효소들을 많이 내제하고 있어 요소를 분해해 탄산가스와 알칼리성 암모니아를 생성해 위산을 중화시킵니다. 희생의 아이콘이라고도 이야기를 하는데, 요소 분해 효소가 작용하려면 미생물 밖으로 나와야 하므로, 자신이 죽어 터지면서 나온 효소들로 위산을 중화시켜 주위의 다른 미생물들을 살게 해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전의 앞 뒷 면이 존재하듯, 이 균은 한 번 감염되면 자연히 사라지는 일이 드믈고,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먹던 숟가락으로 찌개를 먹고, 나눠먹는 식생활이 존재해 이 균이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4) 장 내 미생물  
우리가 입을 통해 먹은 음식물은 위에서 먼저 소화가 된 뒤에 소장과 대장으로 이동합니다. 소장은 소화와 영양분의 흡수가 일어나는 곳으로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와 붙어 있는 십이지장은 위와 마찬가지로 산성도가 높아 미생물이 살기 어렵지만 십이지장에도 Helicoacter pylori 가 서식합니다. 위에서 멀어질수록 산성도가 낮아지니 저절로 자라나는 미생물의 숫자도 크게 늘어납니다. 소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미생물은 주로 장내 연쇄상구균이나 유산간균입니다.  

5) 대장 내 미생물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미생물이 발견되는 곳은 바로 대장입니다. 대장의 내용물 1g마다 1천억~1조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 사람의 대장 속에는 인구의 수십 배에 달하는 미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대장 안에 사는 미생물에는 산소를 이용하는 대장균 같은 미생물도 있지만, 대부분은 산소가 있으면 죽어 버리는 혐기성 미생물입니다. 대장 안의 산소는 대장균이 재빨리 호흡을 해 써버리기 때문에, 대장 안은 무산소 상태에서 혐기성 미생물들이 살아갑니다. 혐기성 미생물의 대표주는 클로스트리디움과 박테로이데스이며, 그 외에도 5백 종 이상의 다양한 박테리아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장 안의 미생물은 하는 일도 매우 다양하고 건강에도 중요합니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중에 우리가 직접 만들지 못하는 필수 비타민을 만들어 주고, 스테로이드 대사과정 및 영양문 섭취에도 도움을 줍니다. 대장 안에서 발견되는 미생물은 사람마다, 또 나이, 건강 상태,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서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 채식을 하는 사람에 비해 박테로이데스 수가 많고 대장균이나 유산균 수가 적습니다. 

5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몸에 어떤 미생물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배지에 샘플을 접종해 자라나는 미생물을 관찰하는 것이 유일하였는데, 지금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연구 방법을 통해 새로운 미생물들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연구 대상이 인체뿐만 아니라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 달, 화성을 넘어 우주까지 확대되고 있고, 새로운 미생물의 발견은 의학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발견을 통한 신세계를 맞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힐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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